황폐화된 바다를 살리고 수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1971년 처음, 인공어초 설치 사업이 시작됐다. 잘 정착된 인공어초는 훌륭한 고기집이 되고 있다. 그러나 관리는 여전히 소홀한 편이다. KBS 1TV 환경스페셜은 6일 밤 10시 한반도 연안의 수중에 직접 침투해 전국의 인공어초 설치 실태를 들여다 봤다.
인공어초는 1970년 세계 각국이 200해리 경제수역을 선포하면서 원양 어선이 연근해로 몰려 수자원이 급속도로 고갈되자 수자원 보호 차원에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투하된 인공어초는 약 1천900여 군데, 110만 개에 달한다. 설치 비용만 6천억 원이 들었다.
흑산도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약 3.6km 지점의 인공어초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부착된 생물들이 다량 발견되고 특히 대형 어종으로 발달한 따개비를 발견했다. 이는 생태적으로 인공어초가 어장으로서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증거다. 게다가 인공어초는 백화현상을 치료한다. 백화현상이란,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탄산칼슘이 고체 상태로 되어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 삼척의 호산리 앞바다에서는 인공어초 설치 3년 후부터 백화현상이 사라졌다.
하지만 불과 2년전만 해도 인공어초는 설치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았었다. 인공어초를 제 곳에 설치하지 못해 설치된 인공어초 중 최근 발견된 것은 6천281개로 전체의 38.1%에 불과했다. 더욱이 최소한 100개 이상이 설치되어야 어초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50개 미만으로 설치된 곳이 전체의 50%가 넘었다. 인공어초는 바다가 가꾼 만큼의 결실을 인간에게 제공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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