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수학은 단원별로 step by step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앞부분을 모르고 뒷부분을 하려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수학을 어렵게 만드는 큰 원인이 된다. 예를 들어, 방정식을 풀려면 인수분해를 알아야 하고 인수분해를 하려면 전개식이나 곱셈 공식을 알아야만 한다. 수학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의 경우 최소한의 내용 정도는 다음 수업 때까지 복습을 해오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기본 공식조차 복습하지 않아 곤욕을 치르는 것이 반복되어 수학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선생님의 훈계까지 듣게 되면 수학에 대한 거리감을 넘어 포기의 수순을 밟아가게 된다.
그렇지만 이런 학생들에게도 수학은 절대로 절망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매우 관대함을 지닌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집합, 대수, 기하, 확률, 통계 등 여러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분야의 기초부터 다져 가면 크게 힘들지 않은 것이다.
가령 중학교 수학 교과 내용을 보면 1학기는 대부분 방정식과 함수이고 2학기는 도형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어, 중3 학생이 새로운 마음으로 좀 더 열심히 공부를 하려고 한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단원을 중1부터 중3까지 연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과 함께 다른 영역도 해결할 수 있는 안목이 분명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지나간 학년이나 단원을 공부하는 것이 마치 봐서 안 될 것이라도 되는 양 절대로 보지 않고 현재 진도에서만 승부를 내려고 한다. 이것은 시간 낭비요, 공부방법의 큰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수학 과목의 특징, 즉 연계의 중요성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수학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학년에 연연하지 말고 같은 영역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다 보면 점차 부담이 친근함으로, 괴로움이 즐거움으로 바뀜과 동시에 어느새 친구들이 나에게 무엇인가를 물어보는 역전의 가능성이 충분한 과목이 바로 수학인 것이다.
▶ 수학 코너를 맡고 있는 김우일 원장은 대구 범어동 김샘학원 본원과 6개의 분원을 운영 중입니다. 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수학을 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매일교육에서는 교육 현장 이야기와 학생'학부모 상담 사례 등을 통해 보다 쉽고 신나는 수학 학습법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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