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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산송이' 올핸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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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비 적어 흉작

올해는 여름산 송이를 구경하기 어려울 것 같다. 연일 30℃를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비가 자주 오지 않는 탓에 여름산 송이의 포자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 예년 경우 여름산 송이는 7월 들어 포자가 형성되면 8월 초순부터 수확해 왔다.

영덕군과 영덕군 산림조합 측은 "송이는 날씨와 강우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생물"이라면서 "올해 경우 날씨와 강우량 모두 빗나갔다"고 말했다.

문제는 가을 송이다. 산주들은 "여름 송이야 안 나도 그만이지만 요즘 같은 기후가 계속되면 9월 초순부터 생산될 가을 송이 성장에 적잖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간다"고 말했다.

일부 산주는 송이산에 스프링클러를 설치, 습도를 조절하는 등 포자 형성에 필요한 여건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품면의 한 산주는 "많게는 9월 한 달 동안 송이 수확으로 1억 원을 버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금 이 같은 기후를 보고서 잠이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송이산 산주는 겨울철에는 산불 염려로, 여름에는 기후가 안 맞을까 봐 일년내내 걱정 속에 산다"고 전했다.

울진의 약초상들은 7월 중순부터 가을 송이 채취 전인 9월 초까지 나던 여름 송이가 요즘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흉작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전국 송이 생산량의 10%(연간 80t)를 차지하는 봉화군도 여름 송이를 구경조차 못하고 있다. 매년 송이축제를 열고 있는 봉화군은 이달 말까지 3억 원을 들여 송이산 1천764ha에 관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봉화·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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