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은'철군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라크와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갔다.이라크 주재 미국과 영국 대사는 2일 이라크 장관들을 만나 현재 외국군이 맡고 있는 이라크 국내 치안유지권을 이라크군에 이양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이라크 내무'국방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미국과 영국 대사, 외국군 지휘관들 등으로 구성된'철군위원회'가 회동을 갖고 이라크 주둔 외국군 철수의 전제조건이 되는 국내 치안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회동을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9월 26일까지 이브라힘 자파리 이라크 총리에게 치안유지권 이양과 관련된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치안권 이양에는 이라크군의 치안 유지 능력 여부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치안유지권 이양은"엄격한 시간 계획에 따라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치안유지권 이양은 이라크 정황을 감안해 가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철군위원회는 또 외국군 철수 행사를 눈에 띄게 함으로써 이라크 국민들이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주 2회 회동을 갖고 치안유지권 이양 등 제반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해 철수 일정을 미리 정해놓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는데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지난 7월 미군이 내년에는 철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군은 지난 7월 발표한 한 보고서에서 이라크 군경의 절반 이상이 미군의 지원을 받지않고는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라크의 18개 주 가운데 14개 주가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나머지 다른 주에서는 반군 공격이 빈번하고 지속적이다.
한편 이라크 제헌 위원회는 2일 이슬람 역할, 쿠르드족 언어를 공식언어로 채택 여부, 연방제와 지방자치제의 조화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제헌 위원회는 쟁점들과 관련해서"자랄 탈라비나 대통령과 이야드 알라위 전총리 등 유력 인사들에게 자문을 구한 후 그들의 의견을 헌법 초안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헌 초안 마련 과정에서 원유 수출 수입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어떻게 배분하느냐 하는 문제도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오는 8월15일까지 제헌 초안을 마련하고 10월 중순에 국민투표에 부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미국 당국은 이라크 정부가 이 같은 일정을 준수하지 못하면 국민 신뢰를 잃고 반군에게 도발의 구실을 줄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바그다드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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