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강추!이곳 어때요-(9)진주성과 의령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7월말 평리2동 청소년지도협의회에서 실시하는 부모와 함께하는 답사여행을 다녀왔다.

임진왜란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진주성과 의령의 충익사(곽재우 장군 사당) 그리고 곽장군 묘소, 현풍의 십이정려를 두루 답사하는 코스였다. 참가비는 1만원(도시락은 개인 준비). 어머니와 친구들, 친구들 어머니까지 함께 했다.

첫 탐방지는 구마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두시간 가량 달린 끝에 도착한 진주성이었다. 남강 다리에 황금빛의 커다란 쌍가락지가 양쪽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논개가 왜장 에야무라 로쿠스케를 의암에 유인해 껴안고 같이 빠져 죽을 때 열손가락에 반지를 낀 것을 상징한다고 안내선생님이 설명해 주셨다. 그후 그 바위는 의로운 바위라는 의암으로 불리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이셨다.

진주성 북문 안에는 진주성 대첩의 주인공인 충무공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 동상이 있었다.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불현듯 400년 전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듯 했다. 곧바로 촉석루에 올라 1592년 10월 진주성대첩과 다음해 6월 진주성 2차 싸움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는 촉석루 아래 남강에 있는 의암을 찾았다. 옆의 의기사에는 친일화가의 영정이 있었으나 최근 철거되고 위패만 남아있었다.

진주국립박물관은 임진왜란 전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입체영화로 진주대첩을 볼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 다음 코스는 의병의 고장 의령이었다. 충익사에는 높이 27m의 의병탑이 있었다. 유물전시관에는 곽재우 장군이 사용하시던 칼과 말안장, 호박갓끈, 벼루 등이 보물로 지정되어 전시되고 있었다. 특히 입체그림으로 되어 말머리가 움직이는 홍의장군의 기마도를 여러차례 실행해봤다. 신기한 그림이었다.

달성군 구지에 있는 곽망우당 묘소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6시쯤이었다. 무덤의 봉분은 낮고 초라했다. 그러나 이는 곽 장군의 유언에 따른 평장으로 설치된 무덤이었다. 오늘 하루는 40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갔다온 느낌이 드는 하루였다. 두고두고 잊지못할 여름방학의 한 추억이 될 것이다.

조인제(대구 서도초등 5학년)

사진: 진주성 안의 김시민 장군 동상 앞에서 청소년 문화탐방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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