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40분 나카자와 유지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 0대1로 무너졌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역대 전적 38승18무1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동국-이천수 투톱에 정경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3-5-2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두현과 A매치에 처음 나선 백지훈을 나란히 중앙 미드필드에 포진시켰고, 김동진과 오범석을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3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우승이 가능했던 한국은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쥐고 총공세에 나섰으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10분 이천수가 왼쪽 측면에서 돌아 나오면서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슛은 골키퍼 도이 요이치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쳐냈고, 17분 이천수의 코너킥에 이은 유경렬의 헤딩슛도 골키퍼에게 걸렸다. 전반 34분 이동국이 연이어 날린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다시 한번 땅을 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16분 김두현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감아찬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갔다. 본프레레 감독은 후반 29분 오른발 발가락 부상으로 이전 2경기엔 나서지 못했던 '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까지 정경호 대신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수비수 나카자와 유지, 미드필더 오가사와라 미츠오, 공격수 오구로 마사시 등 주전급을 교체 투입한 일본에 종종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은 한국은 후반 40분 오가사와라의 코너킥에 이은 나카자와의 왼발슛에 결승골을 내주며 주저앉고 말았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은 북한을 2대0으로 일축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중국은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받았고 준우승한 일본은 30만 달러, 3위 북한은 20만 달러, 4위 한국은 15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남녀부 종합성적 1위를 기록한 북한은 10만 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은 즈밍이(중국)에게 돌아갔고 이운재(한국)는 최우수골키퍼상, 장야오쿤(중국)은 최우수수비상을 각각 받았다.
김교성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