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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그날까지 '만세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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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학산보호회원

달서구 학산근린공원 꼭대기 인근에서 만세삼창이 울려퍼졌다.학산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인 학산보호회원 50여 명은 지난 9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매일 오전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산 정상 주위에는 '겨레여! 굳게 뭉쳐 일본을 이기자''일제는 총칼로 삼천리 강산을 짓밟았다' 등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고 대형 태극기 1장, 손잡이용 태극기 50장이 동시에 펄럭였다.

이들은 '평화로울 때 나라를 더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전 9시30분에 모여 국기에 대한 경례,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애국가 제창, '독도는 우리땅' 5절까지 부르기,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30분 동안 애국제(愛國祭)를 올리고 있는 것.

김춘계(64·여·달서구 월성동)씨는 "산에서 힘껏 만세를 부르고나면 속이 후련하다"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받쳤던 선열들을 생각하면 절로 힘이 솟는다"고 했다. 김영백(68·달서구 월성1동)씨는 "어릴 때 일본군이 와서 마을에 있는 식량을 모두 빼앗아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격랑의 세월 속에서 '만세' 한번 불러보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학산보호회 회원들은 매일 오전 학산공원에서 만세운동을 벌인 뒤 오후에도 틈나는 대로 앞산 달비골, 월광수변공원 등지에서 '해방 60주년'이라 쓰여진 노란 어깨띠를 두르고 등산객, 시민들을 상대로 '태극기 달기'를 권장하고 있다.

학산보호회 박왕규 회장은 "애국은 먼 곳에 있지 않다"며 "관(官)이 아닌 민간에서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불타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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