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영수, 손민한에 신승…SK 10연승 마감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영수(24)와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손민한(30).

두 팀의 에이스면서 국내 최고 투수 자리를 두고 시즌 중반까지 경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배영수(9승7패, 방어율 2.54)에 비해 손민한(16승4패, 방어율 2.46)이 우위를 확보했다. 배영수는 애착을 보였던 방어율도 최근 손민한에게 추월 당했다. 150km가 넘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배영수는 다소 힘에 의존하는 피칭을 하는 반면 140km대 중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손민한은 뛰어난 제구력과 절묘한 완급 조절로 상대 타선을 요리한다. 손민한은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이기도 하다.

상대팀 전적은 막상막하. 배영수는 롯데전 2경기에 출전해 2승, 방어율 0을 기록했고 손민한은 삼성전에 3경기에 출전 2승, 방어율 0.83을 올렸다.

이들이 1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시즌 첫 대결을 펼쳤다. 의도적인 맞불은 아니었지만 로테이션상 피할 수 없는 일전이었다. 결과는 배영수의 진땀승.

배영수는 6이닝 동안 23타자를 맞아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삼진 5개를 솎아내며 후반기 첫 승을 올렸고 손민한은 8이닝 동안 29타자를 상대로 7안타, 1실점으로 패했다.

19일 기아전 선발을 고려해 6이닝을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것이 아쉬웠지만 배영수는 손민한을 상대로 승리를 챙겨 기쁨이 두 배가 됐고 최근 부진을 완전히 씻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10승(7패)을 챙긴 배영수는 방어율을 2.42로 다소 떨어뜨렸다.

배영수는 "10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야구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고 야구 공부도 많이 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1대0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린 삼성은 59승39패2무를 기록, 2위 SK(55승42패5무)에 3.5경기차 선두를 유지했다.

두산은 SK를 8대3으로 제압했고 기아는 LG를 6대4로 물리쳤다. 한화를 현대를 7대1로 꺾었다. 한편 이날 '대구백화점의 날'를 맞아 만원 관중이 입장하면서 전체 30만2천224명의 관중이 찾아 삼성은 올 시즌 목표인 30만 명을 넘겼다. 앞서 13일 삼성은 연장 10회말 김종훈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4대3으로 승리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14일)

롯 데 000 000 000 - 0

삼 성 010 000 00Ⅹ- 1

△승리투수=배영수(10승7패2세이브) △세이브투수=오승환(8승1패8세이브)

△패전투수=손민한(16승5패1세이브)

SK 3-8 두산(잠실) △승=랜들

LG 4-6 기아(광주) △승=그레이싱어

한화 7-1 현대(수원) △승=문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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