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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80% 학교·집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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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지는 어린이의 대다수가 학교 앞에서 사고를 당하는 등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School Zone)의 안전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세계 최고의 스쿨존 만들기 제1차 국제심포지엄'에서 "2003년 국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만 14세 이하) 394명 가운데 269명이 보행 중 사고를 당했고 80% 이상의 사고가 학교나 집 근처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어린이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4.7명으로 스웨덴(1.1명), 일본(1.6명)보다 3∼4배 높았고 2위인 미국(3.5명)보다도 훨씬 높아 전체 1위에 올랐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 최영화 수석연구원은 "스쿨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는 통학 시간대 통행차량 중 규정속도인 시속 30㎞를 지킨 차량은 5.1%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체 차량의 47.5%가 어린이 보호구역 규정속도는 물론 서울시내 주요 도로의 규정속도인 60㎞를 넘는 속도로 보호구역을 주행했다고 최 연구원은 전했다.

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연구실장은 "운전자가 어디가 어린이 보호구역인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준수사항을 어겨도 아무런 법적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며 "보호구역에 차도만 있고 인도가 없는 곳이 많고 인도와 차도의 경계턱,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이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6월말 현재 운영 중인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은 6천936곳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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