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월당에 횡단보도를…" 외로운 '투쟁'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반월당네거리 횡단보도를 하나만 더 설치해주십시오."

전 고등학교 교장 김군수(74·수성구 상동)씨는 반월당네거리 중앙로 방면 덕산빌딩 앞과 남산동 방면 하나은행 사이에 횡단보도를 하나 더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씨는 최근 시민 1천260명의 서명을 받아 대구시에 반월당네거리 경산방면 횡단보도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대구시에 냈다. 60여쪽 분량의 진정서에는 횡단보도 추가설치에 대한 필요성이 분명했다.

이곳을 건너갈 때 지하 계단을 이용하면 덕산빌딩 방향 70개, 하나은행 방향 65개 등 모두 135개의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노인, 장애인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것.

특히 남산동, 덕산동 인근에서 리어카를 끌고다니는 노점상의 경우 적십자 병원이나 대구학원까지 걸어가기에는 너무 멀어 많은 짐을 싣고 도로 한폭판을 무단횡단하는 아찔한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고 덧붙였다.

또 횡단보도가 없어짐으로 인해 지하상가만 이로울 뿐 이곳 부근 상인들은 기존 통행자가 거의 없어져버려 매출이 '뚝' 떨어져 생계를 위협받거나 심지어 폐업사태까지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구시가 반월당 지하상가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교통소통 원활을 핑계로 시민을 속이고 여론몰이를 해 100년 넘게 이어져 온 반월당 네거리 보행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담당자는 "적십자병원 앞 횡단보도는 약속대로 설치할 방침이지만 또다시 하나를 추가로 설치하는 문제는 힘들 것"이라며 "시민들의 안전과 불편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되면 다시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관장 망신주기' 논란과 관련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응원하며 이 대통령의 언행을 비판했다. ...
정부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해 대구 시민의 식수 문제 해결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당...
샤이니의 키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주사이모'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인정하며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SM...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