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일 두산산업개발 본사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3일에는 이 회사 회계 관련 자료등이 보관된 모 시중은행 지점 한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A시중은행 지점 대여금고에 보관돼 있던 두산산업개발의 회계 관련 서류들을 가져와 분석 중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두산산업개발 경리파트 과장급 직원의 개인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했다. 압수물에는 회사 회계장부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두산산업개발의 경리 담당 직원이 회사 내부가 아닌 은행 대여금고에 일부 자료를 보관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압수물이 부외자금 운용과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료를 면밀히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측은 7월21일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이 위장계열사라는 의심을 받는 ㈜넵스에 두산산업개발의 주방가구 및공사물량을 몰아주면서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진정 내용 등의 진위를 캐기 위해 이번주 초 두산산업개발 회계 담당자들을 불러 비자금 조성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두산 총수 일가의 대출이자 138억원을대납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참여연대가 배임 혐의로 고발한 두산신협, 두산건설신협, 두산포장신협 등 두산그룹내 4개 신용협동조합의 이사장과 임원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30일 두산그룹 내 4개 신협이 1999~2002년 위험관리 원칙을무시한 채 총수일가 지배권 유지를 위해 대부분의 자산을 두산그룹 계열사에 투자했다 손실이 발생했다며 4개 신협 이사장 및 임원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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