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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商大會를 화교 자본 유치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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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화교(華僑) 기업인들의 모임인 세계화상(華商)대회가 10일부터 사흘간 한국에서 열린다. 지난 1991년 시작돼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세계 28개 나라에서 2천500여 명의 화상이 참가해 규모에서 2001년에 열렸던 난징(南京)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비화상권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라고 한다.

화상은 세계적으로 6천만 명에 이르며, 이들이 보유한 현금과 채권'주식 등 유동 자산만 약 2조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뉴욕 증시 상장 기업 시가 총액(20조 달러)의 10분의 1 규모다. 이 중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 화상들의 유동 자산도 1조 달러에 달해 이들의 이주 여부에 따라 세계 경제의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에선 화교들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외국인 등록제, 토지 소유 제한 등 차별이 화교들을 떠나게 만들었다. 외환 위기 이후 차별 대우가 개선되긴 했으나 화교들은 여전히 참정권과 복지 혜택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화상대회를 계기로 지난 반세기 동안 소원했던 양측 관계를 협력 관계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국내 화교에 대한 차별 대우를 철폐해 화교를 우리 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유대인 상권과 쌍벽을 이루는 화상의 강점은 지연'혈연'업연을 고리로 한 네트워크와 자본력이다. 한국어를 할 수 있는 화교도 한국 거주자를 제외해도 약 7만 명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화교 자본 역시 경쟁 격화로 적정 이윤을 얻을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화상의 자본력,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한다면 이상적인 조합이 될 것이다. 화상과 한국 경제가 상생(相生)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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