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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모자라 시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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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의 대구 최형복씨

"살 만큼 산 제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큰 기쁨이겠죠. 기회가 닿으면 줄기배아세포연구 실험용으로 제 몸을 바치고 싶습니다."

최형복(71·대구시 봉덕동) 씨는 남을 위한 일로 인생의 황혼을 장식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 최씨는 지난 1999년 동산의료원에 각막, 신장, 심장, 폐, 간, 췌장에 대한 장기기증, 이듬해 영남대의료원에 시신 기증을 한 상태. 자신의 몸까지 사회에 환원하려는 최씨의 희생 정신은 어릴 때부터 가졌던 인생 철학에서 비롯됐다.

최씨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습니다. 하루 한끼 죽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주변의 도움이 없었으면 오늘날의 저는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빚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초등학교 교사로 34년간 재직하다 1998년 정년퇴임한 후 대구평강교회 무료급식소 자원봉사활동, 대구남구종합사회복지관 홀몸노인 전화상담 등 사회봉사 활동을 했다. 2001년부터는 아파트 청소원으로 일하면서 받은 월급으로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아동복지시설에 도움을 주면서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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