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저비용 구조를 이점으로한 중국진출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무협은 8일 앞으로 7년 후에는 중국내 외자기업의 임금수준이 일본을 부분적으로 추월할 것이라는 일본종합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지금껏 중국의 경쟁력을 지탱해 온 낮은 인건비가 사라지고 △에너지부족과 가격상승 △토지가격 상승 및 환경비용 증가 △교통운송 능력부족 및 물류비 증가 △원자재 가격의 상승 및 공급부족 등 다른 생산원가 압박 요인까지 고려할 때, 중국은 이미 고비용 구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종합연구소는 중국 근로자 임금이 연평균 15% 상승하고 인민폐가 향후 7년간 30% 절상된다고 가정할 경우 7년 뒤 중국내 외자기업의 연평균 임금은 1만1천 달러로 일본 중소도시 임금수준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협회 북경지부도 자체 분석 결과, 상하이시의 외자기업 평균임금은 현재도 일본 중소도시 임금의 68% 수준이며, 내년에는 일본 중소도시와 비슷한 임금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골드만삭스의 임금상승률 14%, 인민폐 9.4% 절상 전망치 전제)했다.
우리나라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9.7 달러(2004년 기준)로 중국 전체 외자기업 평균임금 1.6 달러보다 6.1배 높지만, 상하이(3.7달러)와 비교할 때는 2.6배에 불과하다. 조만간 중국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중간 임금 역전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중국에 새로 진출하려는 기업은 인건비의 비교우위를 철저히 배제하고 원가 경쟁력을 분석해 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미 중국에 진입한 기업들도 대량생산형, 저비용 우위, 생산중심 경영에서 자원절약형, 기술우위, 마케팅중심 경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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