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이 끊겼던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복원하고 하회탈도 원형 그대로 만들어 보려고 쉴 틈 없이 끌질을 했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한 2005년 명장 우수지도자 및 기능장려 우수사업체로 선정돼 최근 인증서를 받은 김완배(56) 씨는 지금의 하회별신굿 탈놀이와 하회탈을 있게 한 산파였다.1960년대 후반 18세 때부터 목각 공예에 입문한 그는 1975년 김춘택(하회별신굿 탈놀이 기능보유자) 등과 함께 맥이 끊겼던 하회별신굿 탈놀이 복원에 나섰다.
그는 3년 동안 각종 자료와 구전정보를 수집하고 고증한 끝에 현재의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복원했고 이어 하회탈 만들기에 나섰다.김씨는 사진자료를 참고로 하회탈제작 습작을 하다 1981년 국보인 진본 하회탈을 보면서 원형 복원작업을 본격화했다. 1983년 당시 상공부가 그의 탈 공방을 하회탈 전문생산업체로 지정하면서 하회탈은 안동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그가 만든 하회탈은 벨기에, 캐나다, 일본, 독일, 러시아의 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다.김씨는 2003년 안동대 연구진들과 진본 하회탈 3D 실측 조사 연구에 참여해 '하회탈의 제작과정과 조형기법' 이라는 논문을 내고 장애인 등에게 기능을 전수하고 있다.김씨는 "전통을 이어가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애정을 갖고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의욕을 비쳤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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