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병원서 치명적 설사 유발 병균 확산

최근 수년 간 전세계적으로 비정상적으로 급증

입원 환자들에게서 장기간 설사를 일으키는, 위험한 신종 병원균이 미국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Clostridium difficile)으로 불리는 이 병균은 특히 병원에 머무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서도 발견됨에 따라 병균전염이 광범위한 확산돼 공공보건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병균은 부분적으로는 항생제의 과용 때문에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다른 이유로 항생제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설사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가능한한 항생제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또 다른 이유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항생물질은 이 병균을 제어하는 또 다른 병원균을 소멸시킴으로써 질병의 발생과 악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수년간 이 병균이 비정상적으로 심각한 수준으로 전세계에서 발생해왔으며특히 지난 2003년 캐나다 퀘벡의 병원 환자들에게서 나타나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이 최근 발표한 3편의보고서에서 연구원들은 퀘벡 사례의 원인을 판명했으며 같은 현상이 미국 전역에서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르면 퀘벡에서 발생한 병원균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항생제에 더욱 저항력을 갖도록 변화했으며, 감염 환자의 6.9%가 사망, 일반적으로 이 병균 전염에 따른 사망률보다 훨씬 높았다.

퀘벡에서 발생한 병균의 높은 사망률은 이 병균이 보통의 경우보다 더 많은 양의 독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6개주의 8개 의료시설에서 187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종전에 발견됐던이같은 병균이 모든 곳에서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전문가들은은 병균 전염이 보건 비상상황에까지 이르지는 않지만 의사와 환자들은 전염 사례들을 정확히 진단, 조기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병균 확산 감소를 위한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위험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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