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화재 3연승…프로배구 단독선두

프로배구 남녀부 원년 우승팀 삼성화재와 KT&G가 기분좋은 연승 행진을 벌이며 나란히 단독선두로 나섰다. '무적함대' 삼성화재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T&G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좌우 쌍포' 이형두(12점)와 장병철(18점)의 불꽃 강타를 앞세워 '불사조' 상무를 3-0(25-20 25-21 25-17)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원년 챔피언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LG화재(이상 2승)를 공동 2위로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

2연패를 당한 상무는 강한 투지와 달라진 수비를 앞세워 벼랑 끝 탈출을 노렸으나 노련미를 무기삼아 위기 관리능력이 돋보인 삼성화재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9-5 리드에서 상대 레프트 박준영의 날카로운 공격에 뚫려 11-11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형두의 대포알 강타와 장병철의 백어택을 잇따라 득점으로 연결시켜 25-20으로 승리, 기선을 잡았다. 수세에 몰린 상무는 2세트 들어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상무는 라이트 주상용과 공격에 가담한 센터 조승목이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리는 대각선 스파이크쇼를 펼쳐 경기 중반까지 3∼4점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상무는 16-14에서 장광균 서브 순서 때 주상용이 서브를 넣는 어이없는 '포지션 폴트'를 저질러 1점을 내줬고 이형두 공격에 다시 1실점, 상승세가 끊겼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재한(207㎝)을 투입, 큰 키를 이용한 수직 강타로 점수를 쌓아 결국 4점차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여세를 몰아 3세트에도 시종 5점차 내외의 리드를 지켰고 승리가 굳어진 막판 발목 인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월드스타' 김세진을 시험 가동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KT&G가 '주포' 최광희(17점)와 김세영(23점)의 타점력높은 공격에 힘입어 현대건설에 3-1(24-26 25-10 25-14 26-24)로 역전승, 2승째를 올리며 흥국생명(1승)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첫 세트를 듀스 대결 끝에 내준 KT&G는 2세트 최광희와 박경낭(16점)이 상대 코트를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세트에도 최광희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어 5-4에서 연속 5점을 몰아쳐 물꼬를 틀었다.

이어 4세트 14-10으로 앞서가다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지만 24-24 듀스에서 김세영이 중앙을 파고드는 스파이크와 네트 아래 살짝 떨어지는 페인트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연합뉴스)

사진: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200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 대 상무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이형두(위쪽)가 상무 장광균, 김형찬, 주상용을 앞에 두고 백어택 강스파이크를 시도하다 블로킹에 걸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