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교수팀, 줄기세포주 외부에 제공"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의 사이언스 논문 진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황 교수팀이 서울대병원 내에 있는 세계줄기세포 허브를 국내 다른 연구팀들에게 전면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주목된다.

11일 최근 서울대 안규리 의대 교수와 접촉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사이언스에 발표한 방식대로 추출, 배양된 체세포 줄기세포 30∼100개를 내년부터 원하는 외부 연구팀에 제공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안 교수는 세계줄기세포허브의 연구개발부장을 맡고 있는 황 교수 연구팀의 핵심 인물로 영장류 실험을 지휘하고 있다. 허브를 개방할 경우 배아줄기세포 분양은 물론 연구진 상호 교류, 공동 연구체제 구축 등의 조치도 취해진다. 특히 허브 내에서 외부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체세포 줄기세포 추출·배양 기술을 가르치는 등의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줄기세포허브 측은 아울러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줄기세포의 직접 분화연구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분화연구 실험실을 설립하고 유전체 연구 및 신약 개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 교수팀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영장류 실험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력하기로 하고 영장류 실험동물 공급센터 등의 신설을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영장류 실험은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전에 환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분화기능과 면역거부 반응을 확인하는 마지막 과정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임상시험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안 교수팀은 영장류 실험이 끝나는 대로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원숭이 실험에서는 5명의 환자에게서 배양한 줄기세포를 영장류에 적용했을 때 비슷한 결과가 5차례 정도 얻어지면 임상시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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