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05-2006시즌이 선두를 쉽게 점칠 수 없는 대혼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구 오리온스는 주말 2연승 포함 최근 3연승을 거두며 11승10패를 기록, 하위권에서 단숨에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원주 동부는 18일 서울 삼성을 꺾고 15승8패를 기록, 울산 모비스(14승8패)를 밀어내고 지난 11월 16일 이후 한달여만에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10월29일부터 12월7일까지 50일간 1위 자리(공동 선두 포함)를 지켜왔던 모비스는 3연패에 빠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이번 시즌은 선두 동부와 공동 8위 안양 KT&G, 부산 KTF(10승12패)간의 승차가 4.5게임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꼴찌 인천 전자랜드(4승18패)를 제외한 9개 팀이 모두 선두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선두에 3게임 뒤진 오리온스는 20일 오후 7시 서울에서 3위 삼성(13승9패)과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오리온스가 이날 삼성을 제압, 이번 시즌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4연승을 달성하면 선두 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18일 안양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원정의 불리함을 딛고 안양 KT&G를 82대71로 여유있게 물리쳤다. 오리온스는 전반을 34대31로 앞선 후 3쿼터에서 58대46으로 간격을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승부처가 된 3쿼터에서 오리온스는 상대를 15점으로 막고 용병 아이라 클라크와 안드레 브라운, 김병철이 23점을 합작했다. 클라크는 31점-9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고 브라운(18점-12리바운드)과 김병철(16점·3점슛 3개), 김승현(8점-8리바운드-10어시스트)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앞서 오리온스는 17일 대구 홈경기에서 브라운(25점-16리바운드)과 클라크(24점-7리바운드), 김승현(18점-8리바운드-12어시스트)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를 96대82로 대파했다.
서울 SK는 18일 울산 원정경기에서 모비스를 76대7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KTF와의 주축 선수 빅딜 이후 6연패했던 SK는 이후 전열을 가다듬어 5연승, 단독 7위(11승12패)로 올라서며 중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었다.
서울 잠실경기에서는 동부가 양경민이 29점을 몰아넣고 손규완(9점)이 경기 종료 15.1초를 남기고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을 76대71로 꺾었다. 거듭되는 연패로 제이 험프리스 감독을 사실상 퇴진시키고 이호근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긴 전자랜드는 리 벤슨(27점)과 부상에서 돌아온 앨버트 화이트(16점)가 43점을 합작, 창원 LG를 73대67로 꺾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사진: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서울 임재현(오른쪽)이 울산 양동근을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