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굴은 '바다의 우유'라 하여 영양소가 우수한 식품으로 호평 받아 왔다. 채소의 풋 냄새와 유사한 풍미와 더불어 에너지원인 글리코겐, 두뇌발달과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는 타우린, 자양강장에 좋은 아연이 다른 어떤 식품보다 풍부하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청에서 KBS 방향으로 꺾어진 소방도로 어귀에 있는 '향토집'. 굴국밥을 비롯해 굴전, 생굴회, 굴 보쌈김치로 메뉴를 구성하고 있는 굴 요리 전문점이다.
이곳에선 매일 아침 통영에서 직송된 굴을 일일이 찬물로 깨끗하게 손질한다. 이 때 반드시 맨손으로 작업을 해야 굴이 싱싱하고 탱글탱글할 뿐 아니라 일정한 염도를 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칼리성 물에 파뿌리, 다시마, 양파를 3시간 정도 우려낸 육수에 밥과 굴, 미역, 두부, 부추 등을 넣고 한소끔 끓인 굴국밥은 국물이 맑고 깨끗하며 비릿한 맛이 없다. 굴과 미역에 든 염도만으로 간을 맞춰 심심한 듯하지만 다른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아 바다의 향과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보글보글 열기를 내뱉는 굴국밥 뚝배기는 보기만 해도 겨울추위를 녹여준다.
반달모양으로 구워내는 노란 굴전은 통영 전통음식으로 어린이들도 좋아하는 별미메뉴. 계란에 붉은 피망과 버섯, 당근을 섞어 지진 굴전은 무척 부드럽다. 몇 점 먹은 뒤 물릴 듯할 때 따라 나온 풋고추 장아찌 한쪽이면 입안이 개운해진다.
유백색에 윤기가 흐르는 굴을 무채위에 올려내는 생굴회는 소금물에 살짝 씻어 간간하면서도 바다에서 갓 건져낸 굴의 향과 맛을 유지한다. 곁들인 미역과 배추 잎에 싸 먹어도 새로운 맛이 난다.
식당 내부가 깔끔하게 단장돼 있어 저녁 무렵엔 굴김치 보쌈을 안주삼아 소주 한잔을 걸쳐도 좋다. 굴국밥 4천500원, 굴전 8천원, 생굴회 1만원, 굴김치 보쌈 2만~2만5천원. 문의:053)751-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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