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등생 또 개에 물려 숨져

전국에서 어린이들이 개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서울에서도 초등생이 개에 물려 숨졌다.

29일 오후 1시10분께 서울 중랑구 면목1동 정모(50)씨의 집 마당에서 인근에 사는 방모(9.초등학교 3년)군이 목 등에 상처를 입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정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외출을 하고 들어와 보니 인근에 사는 방군이 목과 허벅지 등에 상처를입은 채 쓰러져 있었다"며 "외출 전 대문을 닫고 셰퍼드 2마리와 시츄 1마리를 풀어놓았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방군은 오른쪽 목 부위와 허벅지에 깊은 상처가 있었고 태권도복은찢겨진 채 피로 물들어 있었으며 마당에는 방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1.5 m의 알루미늄 막대기가 발견됐다.

가족들에 따르면 방군은 방학을 맞아 이날 태권도장에 승급 심사를 받으러 도복차림으로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방군의 몸에 개 이빨로 생긴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곳곳에 있고 알루미늄 막대기 끝부분에서 개의 이빨 자국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방군이 태권도장을가는 도중에 정씨집 담위에 올라가 막대기로 개들에게 장난을 걸다 담에서 떨어지는바람에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경기도 의왕에서 부모의 이혼으로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있던 권모(9)군이 비닐하우스에서 도사견에 물려 숨진 채 발견됐고 이달 4일에는 전남 신안에서 박모(7)군이 집에서 기르던 시베리아산 허스키종에 물려 숨진 바 있다.

국제애견훈련소 관계자는 "개들은 자기들을 괴롭히거나 귀찮게 한다고 여길 때상대방이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어린이나 노약자일 경우에는 쉽게 공격하는 성향이있다"며 "어린이들에게 개를 자극하지 않도록 평소에 주의를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