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아키타(秋田)신칸센 전 노선이 운행을 중단하는 등 교통·물류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기상청이 관측한 전국 287개 지점 가운데 동해에 면한 니가타(新潟)현 쓰난마치(津南町)가 5일 393㎝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15개 지점에서 올 들어 연간 최대 적설기록이 세워졌다.
이 바람에 이날 JR 아키타(秋田) 신칸센 38개 전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으며 도호쿠(東北) 지방의 재래선에서도 운행 중단이 잇따라 교통·물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야마토운수와 일본통운 등 운수업체들은 폭설의 영향으로 5일 현재 아키타 전지역 외에 니가타, 시즈오카(靜岡), 나가노(長野) 등지에서 운송이 하루 정도씩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폭설 피해로 5일 현재 전국에서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JR 아키타 신칸센의 운행중단으로 5일 이용객 2만6천여 명의 발이 묶였다. 아키타 신칸센 전노선의 운행중단은 1997년 개통 이래 처음이다.
한편,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북부지역에도 1주일 가까이 계속해서 큰눈이 내리고 기온이 급강하하는 바람에 주민 22만4천여 명이 눈 속에 갇혀 있는 상태라고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눈은 산악지구인 알타이(阿勒泰)와 타청(塔城)을 포함한 신장북부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고 기온이 최저 영하 33도까지 떨어져 이 지역의 목축민과 가축이 교통장애, 가옥 붕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민정부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계속 내린 이번 눈으로 62만2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2만4천여 명의 주민이 눈 속에 갇혀 있으며 9만7천여 명은 긴급 대피했다면서 이 지역에 대해 4급 응급대책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민정부는 알타이, 타청 외에 이리(伊犁), 보얼타라(博爾塔拉), 아커쑤(阿克蘇), 창지(昌吉), 하미(哈密), 우룸치(烏魯木齊) 등지에도 눈이 내렸으나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이 알타이지구라고 말했다.
도쿄 베이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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