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의 본고장인 대구경북에서도 자칫하면 토종곶감이 아닌 수입산을 먹게 된다. 그만큼 곶감 수입량이 많다는 얘기다. 10일 농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중국산 곶감의 국내 수입량과 금액은 2000년 1천473t 152만9천 달러에서 2003년 5천195t 505만500달러로 각각 350%와 330%씩 폭증했다. 또 관세청 신고물량을 보면 2004년 5천600여t, 2005년 3천400여t에 이르고 있고 올 설을 앞두고 수입되는 물량을 합하면 엄청나다.
이 같은 수입물량은 연간 국내 곶감 생산량인 7천여 t의 70%에 달해 중국산 곶감의 국내시장 장악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곶감 성수기인 설 명절을 앞두고 중국산 수입물량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곶감 수입량이 급증하는 것은 중국산 곶감 가격이 국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kg들이 1상자당 1만5천~3만 원선이지만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 경우 6만~8만 원은 거뜬히 받아 폭리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된 곶감들은 요즘 대구와 경북의 주요 도로변 노점상과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넘겨져 '상주곶감'으로 둔갑돼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상주시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경찰서와 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합동으로 곶감 원산지 허위표시와 위장판매 등의 불법행위를 단속에 나섰다.한편 상주의 올해 곶감 생산량은 지난해 4천550여 t보다 1천여 t 이상 늘어난 전체 5천600여 t으로 농가소득도 작년 대비 120억 원가량 늘어난 60억여 원으로 예상된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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