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상의 회장 선거 2개월 앞으로

"이번엔 기계·금속 쪽에서…"

대구상공회의소 19대 회장 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경제계에서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인중(61) 화성산업㈜ 대표와 김동구(55) ㈜금복주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상임의원들 사이에서 차기 회장은 기계·금속업종에서 나와야 되지 않느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주력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계·금속업종의 발전을 도울 수 있는 '경제 수장'이 꼭 필요하다는 것.

이에 따라 상임의원 사이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이충곤(62) 에스엘㈜ 대표를 비롯해 정태일(63) 한국OSG㈜ 대표, 유재성(60) 태창철강㈜ 대표, 김종석(53) 평화산업㈜ 대표 등이다.

이충곤 대표는 업계 규모면에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노희찬 현 대구상의 회장이 차기 회장을 부회장단에서 추대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현 부회장인 이 대표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정태일 대표는 대구경북기계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으면서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대구메카트로닉스부품산업화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지역 기계·금속발전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본인들의 고사가 가장 큰 걸림돌. 이 대표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8개 해외 지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해외출장이 잦을 수밖에 없다"면서 "상의 회장을 맡을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도 "기업규모와 깜냥면에서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많다"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인물인 유재성 대표는 업체를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지역경제 발전에 '올인'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 김종석 대표의 경우 평화산업이 현재 달성상공회의소 소속 업체이지만 김 대표가 차기 상의회장이 될 경우 달성지역과 대구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고리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평가다.

대구상공회의소의 한 상임의원은 "과거 대구상의는 섬유산업의 로비창구로 변질된 측면도 있었다"면서 "대구지역 주력업종인 기계·금속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차기 회장을 지역 기계·금속 업종에서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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