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이민을 떠난 뒤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목을 매 숨졌다.18일 오후 4시 30분쯤 박모(71·여·대구 서구 평리동) 씨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 김모(42)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5년 전부터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를 받아왔으며 3년 전 외아들이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난 뒤부터는 혼자 생활해 왔다. 경찰은 방안에서 '미안하다, 잘 있거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박씨가 처지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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