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명절 증후군 우리 집 에는 없어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2년 전 설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제사음식 준비하고 설거지하느라 피곤한 몸을 잠시 쉬면서 남편에게 농담 한 마디를 던졌다.

"설 날 점심 한 끼 정도는 남자들이 준비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랬더니 남편이 의외로 그렇게 한번 해보자고 했다. 그리고는 동생들보고 떡국 끓이고 점심 준비하자고 나섰다.맏형이 그렇게 하자고 하니 동생들이 따라 하지 않을 수 가 없었다. 마침 시어머님도 좋은 생각이라고 반기는 눈치셨다.

두 명씩 조를 짜서 위로 두 명은 식사 준비, 아래로 두 명은 설거지 담당.......

마음이 불편해서 도와주려고 하자 남편이 주방 근처에도 오지 말고 가만 앉아 놀라고 해서 며느리 셋과 시어머님은 tv보고 아이들과 윷놀이하고 놀았다.

남자들도 모처럼의 주방일이 재미난 모양이었다.

떡국 고명까지 만들어서 맛있게 끓이고 상까지 차려 먹으라고 했다.

정말 내 생에 그렇게 맛있는 떡국은 처음 먹어 본 것 같다.

그리고는 다음부터 설날 점심은 남자들이 책임을 진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리고 그 이듬해 설날,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나서 점심 준비 할 시간이 되어도 아무도 꿈쩍을 하지 않았다.

남편한테 혹시 작년처럼 할 거냐고 물었더니"아, 참!"하면서 동생들을 다그치며 점심 준비하자고 내 몰았다.

남편들이 비록 작은 일이지만 설날 고생하는 아내를 도와 조금이나마 도와 줄려는 마음만 보인다면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우화영(대구시 북구 복현 1동)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컷오프하고 후보 추가 모집을 결정했으며, 이는 현역 지자체장이 컷오프된 첫 사례로, 이정...
펄어비스의 신작 게임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6일 한국거래소 기준...
정부의 강력한 주택 시장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주택자로 알려진 개그맨 황현희는 자신의 부동산 보유 의사를 밝히며 '부동산은 버티면 된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