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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보수당 13년만에 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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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보수정책 강화될 듯

캐나다 보수당이 23일 실시된 총선에서 집권 자유당을 누르고 승리, 13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24일 캐나다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하원 308석 가운데 보수당이 36.2%의 지지율로 124석을 차지, 공금 유용과 뇌물 스캔들에 따른 지지층 이반으로 103석(30.2%)을 확보하는데 그친 자유당을 제쳤다. 자유당의 폴 마틴 총리는 선거 패배를 인정, 즉각 총수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퀘벡주 분리 독립을 내건 퀘벡당은 51석, 좌파 성향의 신민당은 29석을 각각 차지했다. 이로써 캐나다 정치권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이어지게 됐으며, 보수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함으로써 퀘벡당이나 신민당과의 연정 구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라크 파병과 미사일방어체제(MD) 거부 등으로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자유당 정부가 이번 총선에서 참패함으로써 캐나다는 친미 보수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는 스티븐 하퍼 당수는 이번 선거유세기간 MD 체제 참여를 검토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아이티에서의 유엔 평화유지군(PKO) 활동을 늘리는 등 군사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었다.

보수당은 이날 앨버타주 전 의석을 석권하고 자유당의 텃밭인 온타리오주에서도 24개 의석을 40석으로 늘렸고, 단 1석도 없던 퀘벡주에서 10석이나 확보하는데 성공하는 등 약진했다. 다만 동부연안주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8개 선거구 가운데 106개 선거구가 있는 온타리오주에서 지난해 총선 당시 75석을 확보했던 자유당은 이번에 54석으로 급감했다. 신민당(NDP)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온타리오주에서 선전, 의석을 19석에서 29석으로 늘리는데 성공했으며 분리주의 퀘벡당도 선전했으나 영향력은 다소 감소했다.

이번 선거에서 4명의 정당 지도자는 모두 자신의 지역구에서 승리했다. 신민당 지도자 잭 레이튼의 부인 올리비아 초우는 중국계 지역인 스파다이나에서 3번째 도전끝에 이번에 당선됐다. 또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는 마이클 이그나티에프도 무난히 당선됐고, 지난해 불신임 정국에 보수당을 탈당해 자유당으로 넘어가 자유-보수당 간 대리전 양상을 보였던 벨린다 스트로낙도 당선에 성공, 자유당의 영향력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캐나다인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자유당 정부를 물러나도록 하고 보수당에 기회를 주면서도 집권당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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