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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내 인생에 최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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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사고 72시간 만에 TV 공개 사과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지난 주말 친구인 텍사스주 오스틴 출신 변호사 해리 위팅튼(78)에게 오발 사격을 가해 부상을 입힌 데 대해 사고 발생 나흘 만인 15일 처음으로 자신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공개 사과했다. 동료 사냥꾼에게 총기오발 사고를 낸 뒤 침묵을 지켜온 체니 부통령은 이날 친( 親)공화당 방송인 폭스 뉴스와의 특별인터뷰에서 "(이번 사고는) 내 인생에 최악의 날들 중 하나였다"고 거듭 사과했다.

미 CIA(중앙정보국) 비밀요원 신분 누설사건 등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체니 부통령은 "내 친구가 부상을 입은 장면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체니 부통령의 이날 인터뷰는 사고 발생 72시간 만에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가진 것이다.

체니는 지난 주말인 11일 사냥총 오발 사고로 동반사냥에 나섰던 오랜 친구 해리 위팅튼 변호사에게 부상을 입힌 뒤 즉각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현지 언론 등에 공개된 뒤에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며칠째 공개적인 사과발언을 하지 않아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방아쇠를 당긴 것은 나 자신이고, 해리에게 부상을 입힌 것도 바로 나이다. 따라서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면서 "나는 이번 일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금주 초 "위팅튼 변호사가 사냥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의 책임이 위팅튼 변호사에게 있는 것처럼 시사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사건이 불필요하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체니 부통령에게 조기 해명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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