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는 정말 저력있는 회사입니다. 예전의 명성을 곧 찾을 것으로 봅니다."
법정관리 상태에 있던 ㈜청구를 회생시키는데 주역을 맡았던 양종석 법정관리인. 청구의 M&A를 마무리 짓고 16일 이임한 그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만 3년 10개월을 근무했는데 그동안 정말 위기가 많았다"며 "부도 직후 50개에 달하던 아파트 현장마다 입주가 늦어지면서 지체 보상금 문제로 전 직원이 고통을 겪었고 이 탓에 상당한 자금 부담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년 이상을 끌어오던 M&A가 몇 차례 불발 위기를 맞고 마지막 채권단 동의까지 하루하루가 피를 말리는 과정이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기를 힘을 모아 함께 극복해준 직원들 덕에 결국 청구가 다시 살아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양종석 관리인은 어려운 터널을 벗어난 청구가 곧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주택공급 전국 1위를 했던 청구는 대구보다는 오히려 수도권과 경남에서 더욱 명성을 갖고 있다"며 "능력 있는 직원들이 남아있고 자금력이 튼튼한 기업이 주인이 된 만큼 성장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관리인은 이날 회사측이 마련한 이임식 대신 직원들과의 악수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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