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싱가포르 의회 해산

나탄 싱가포르 대통령은 20일 의회를 해산, 조기 총선의 길을 열었다.

나탄 대통령의 이번 의회 해산은 리셴룽(李顯龍) 총리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리 총리는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 위해 임기가 2007년 중반 만료되는 이번 의회의 해산을 공식 요청했다.

정부는 온라인 성명에서 "총리의 요청으로 대통령이 20일 의회를 해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65년 싱가포르 독립 이후 10번째 총선이 내달 6일 실시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리 총리가 이끄는 집권 국민행동당(PAP)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 평가되는 리콴유(李光曜·82) 전 총리의 장남인 리 총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지도력을 한층 강화하길 바라고 있다. 이번 총선은 리 총리가 2004년 8월 고촉통(吳作棟) 전 총리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PAP는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야당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들은 84개 전체 의석 가운데 57개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집권 PAP는 현재까지 84개 전체 의석 가운데 82석을 장악하고 있었으며, 이번 조기 총선에서 나머지 2석마저 빼앗아 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싱가포르 총선은 23개 선거구에서 실시되는데 9개 소선거구에서는 1명, 나머지 14개 중대선거구에서는 5, 6명의 의원이 각각 선출된다. 전체 유권자 수는 216만 명(21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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