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드보카트호 '전원 해결사 만들기'

'전원 해결사가 돼야 한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오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슈팅 연습을 중심으로 1시간 10분 가량 훈련을 했다.

가벼운 부상 중이거나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고 코칭스태프가 판단한 박지성, 정경호, 조재진, 최진철, 이천수, 이영표, 이을용, 김남일 등 8명은 빠진 채 골키퍼 3명과 필드 플레이어 12명 등 15명이 참가했다.

8명은 따로 숙소에서 마사지 치료와 재활훈련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크로스에 이은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 짓는 훈련에 중점을 뒀다. 본격적인 슈팅 훈련은 지난 14일 대표팀 소집 후 이번이 처음이다.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패스 연습 등으로 처음 20분을 소화한 대표팀은 나머지 50분은 크게 두 팀으로 나눠 슈팅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8명으로 구성된 한 팀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한 차례 날린 뒤 이어 좌.우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시 골로 마무리 짓는 훈련을 반복했다.

좌.우 측면에서 두 명씩 배치돼 일대일 패스 후 크로스를 올리면 가운데 있던 4명이 차례로 슈팅을 때렸다. 이 훈련은 선수를 바꿔 가며 10분 정도씩 계속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공격수와 수비수를 따로 가리지 않고 번갈아가며 슈팅 기회를 주고, 모든 선수에게 정확한 크로스 능력과 함께 공격 기회에서 확실히 골로 매듭지을 수 있는 결정력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매끄러운 연결에 의해 멋진 골이 터지면 "크로스와 마무리가 좋았다", "아주 잘했다", 또는 "너는 할 수 있다"고 큰 소리로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반면 간혹 어처구니없는 크로스가 나올라 치면 두 팔을 하늘로 벌리며 선수들을 말없이 다그치기도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할 때마다 크로스나 슈팅이 신통치 않았던 선수들에게는 팔굽혀 펴기로 가벼운 벌을 주기도 했다.

4명으로 구성된 나머지 한 팀은 2명씩 두 개조로 나눠 볼을 다투면서 슈팅으로 연결하는 훈련을 했다. 핌 베어벡 코치와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트레이너가 각각 나란히 서 있는 두 선수의 뒤에서 팔을 잡고 있다 앞으로 볼을 찔러주면 선수끼리 뛰어나가 몸싸움을 벌이며 공을 따내 슈팅으로 매듭짓는 훈련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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