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일월드컵에 참가하는 브라질은 축구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환상적인 팀이다. 호나우딩요, 호나우두, 카카, 아드리아누 등 이름만 들어도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마법의 4인방'을 비롯, 카푸, 호베르투 카를로스 등 선수 전원이 세계 최고 수준인 '2006 브라질팀'은 '축구 황제' 펠레와 자일징요, 리벨리노, 토스타오 등이월드컵 우승컵에 입맞췄던 '1970 브라질팀'보다 더 강한 사상 최강의 팀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행복에 겨운 카를로스 파레이라 브라질 감독은 호나우딩요 등 4명의 특급 스타들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 4-2-2-2라는 독특한 전형을 채택, 그들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목표인 우승을 노린다고 하니 흥미를 더하게 한다.
브라질처럼 독일월드컵에는 자국 역사상 최강의 진용을 구축한 팀들이 눈에 띈다.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람파드, 데이비드 베컴, 조 콜 등 미드필드진이 유난히 화려한 잉글랜드 역시 부상에서 회복중이긴 하지만 웨인 루니, 마이클 오웬 등 공격진까지 더해 보비 찰튼, 보비 무어, 고든 뱅크스 등 1966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잉글랜드 팀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래서 잉글랜드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G조에서 16강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한국과 스위스도 역대 최강의 팀으로 평가받는다. '2006 한국'은 월드컵대회 4강을 일궈냈던 '2002 한국'보다 경험이 풍부해 강하다고 평가받는데 수비와 공격력이 사상 최강인지는 의문스럽기도 하다. 혹자는 차범근 최순호 허정무 박창선 등이 포진했던 '1986 한국'이 사상 최강팀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받았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1950년대에 세계 축구에서 일시적인 빛을 발했던 스위스 역시 2006년 팀이 최강이라고 평가받는다.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멤버가 주축인 스위스는 유럽의 다크 호스라는 평가이다.
월드컵에 두 차례 출전해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던 이란도 이번에 사상 최강의 진용을 갖추었다는 평가이다. 알리 카리미, 바히드 하세미안 등 독일 분데스리거들이 많은 이란이 같은 조에 속한 멕시코와 포르투갈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흥미로운 대목이다.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호주도 유럽 진출 선수들이 많아 호주 역사상 가장 전력이 강한 팀으로 분류되며 코트디부아르, 토고, 앙골라 등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국가들도 역대 최강팀이 될 만 하다. 가나는 월드컵 처녀출전국이지만 예전 청소년대회에서 강세를 보이면서도 자라나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대표팀보다 낫다고 보기는 힘들며 드와이트 요크가 전성기를 지난 트리니다드 토바고 역시 역대 최강팀이라고 보기 힘들다.
역대 최강팀들은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뛰어난 전력만큼 그들의 월드컵 역사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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