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보스니아 양팀 감독의 말

▲한국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우리를 성원해준 축구팬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 처음 한국에 와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겠다'고 말했는데 한국 팬들은 우리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다. 오늘 경기는 매력적인 경기였다. 보스니아는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승점 1차로 탈락할 정도로 훌륭한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수비도 잘됐고 찬스도 많이 만들어냈다. 3, 4골 정도 더 들어갈 수 있었다.

최진철 대신 김영철을 내보낸 것에 대해 만족한다. 특히 미드필드에서 이을용, 김남일 둘 다 잘했다. 이을용이 오늘 경기에서 수훈 선수라고 생각한다. 김남일도 체력에서 우려가 됐는데 좋았다.

설기현은 그동안 소속 팀에서 경기에 많이 출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존의예리함이라든지 체력을 못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오래 뛰도록 했다. 박지성은 뛰어난 선수다.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사이드 공격수로도 자질이 있어 어떤 포지션이 가장 적합한지 고민해야 한다.

토고와의 첫 경기에서 3 점을 확보하고 나머지 2경기에서 2점을 확보하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토고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 블라츠 슬라코비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감독=한국이 체력과 정신력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런 경기였다. 우리 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을 쌓게 해 준 경기였다. 하지만 시차적응이 안돼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고 후반에는 이 영향이 역력히 드러났다. 한국 선수들은 기술이 상당히 세련됐고 좋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90분 내내 굉장히 민첩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수비에 대해서는 견고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우리가 공격을 제대로 못 풀어나갔기 때문에 오늘 경기로 수비를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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