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섬유 소재 업계가 연구개발(R&D) 활성화와 생산규모 적정화, 신규투자, 신경영인 등장 등으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연구개발 활동이 활발한 기업일수록 적극적으로 신규 투자에 나서고 있고, 경영인들의 절반 정도가 40, 50대로 젊어지면서 해외 출장 등을 통해 기술력 열세 등을 체감, 연구·기술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섬유산업기반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구개발 부서를 설치한 기업의 경우 2003년에 비해 48.4%가 매출 증가를 보여 설치하지 않은 업체의 31.7%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 관계 기관들은 구조조정을 통한 부가가치형 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과 종업원 50명 이하가 70%에 달하는 독립적 이탈리아형 전문기업의 확대, 기술과 상품기획 능력을 가진 젊은 경영자의 확대 등으로 지역 소재섬유 산업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연구개발 기반 정착, 기획상품 공급 확대, 마케팅력 향상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나노 및 친환경 섬유, 에너지절약형 섬유, 유비쿼터스에 대응하는 '스마트 섬유'는 물론 항공우주 등 경량대체소재 및 산업용 섬유 등 미래섬유 개발을 위한 연구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NTC(National Textile Center), AMTEX(American Textile Partnership) 등 산·학·연·관의 섬유연구개발사업단을 통한 항공우주, 방위산업관련 복합소재 개발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고, 일본의 화섬원사업체인 도레이사와 70여개 산지기업간의 IT·친환경섬유 및 고차가공기술개발, 중국시장 연구 등에 관한 공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개발, 신경영 등을 통해 혁신하고 있는 소재분야의 대표적 지역 업체로는 신풍섬유, 원창무역, 신흥통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신풍섬유는 아웃도어 스포츠용 기능성 섬유의 세계 제패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웰빙 소재개발 전문업체다. 웰빙 시대의 스포츠·레저 확산에 따라 합섬 고기능성 소재개발에 집중하고 자체 연구소를 설립, 연구개발 및 기능성 테스트를 강화하고 있다. 연간 500종 이상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최근엔 보온 및 쾌적성, 신축성을 강화한 스윙 쿨(Swing Cool), 음이온성·방풍·방수의 이노텍스 힐(Innotex Heal), 항균·발수성의 나노 펀크스(Nano Funcs), 온도조절 스마트 소재인 클로센서(Closensor) 등 웰빙 섬유를 개발, 각광받고 있다.
원창무역은 212대의 혁신직기 등 생산기반을 유지하며 고밀도 나일론 박지 직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다. 특화된 아이템으로 제조와 마케팅까지 원스톱 추진하는 자립형 전문기업으로 뉴욕과 도쿄, 상하이, 호치민, 하노이 등에 해외지사 5개소를 직접 운영중이며 자체연구소도 설립 준비 중이다. 최근엔 가볍고 보온성과 발수성이 뛰어난 초경량 고밀도 나일론 박지 직물을 개발, 오는 2009년 개발을 목표로 나일론계 첨단 다기능성 하이 할로우(High Hollow), 필라멘트 제품 등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신흥통상의 경우 범용직물에서 교직물로의 과감하게 변신해 제직, 염색의 원스톱 시스템과 다품종 고급화 생산체제로 구조조정을 마쳤다. 기업부설연구소와 신제품개발 전담부서를 통한 연구개발과 품질향상으로 불량률 1%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업체의 집중화, 전문화를 꾀하는 한편 해외 전시회에도 연간 8차례 참가하는 등 신경영과 역동적 네트워크로 초극세 교직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호준·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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