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알 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사망 원인은 미군 공습의 충격파에 따른 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군의관이 12일 밝혔다.
미 군의관인 스티븐 존스 대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두 개의 폭탄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폐의 파열과 상처, 출혈을 야기했다"면서 이에 따른 중상이 자르카위의 사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존스 대령은 이같은 부상으로 자르카위가 즉사하지는 않았으나 "폐기능이 저하돼 폐가 점차 혈관계에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치명적인 사망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존스 대령은 자르카위가 미군 공습 이후 52분만에 사망했으며 시신 부검 결과 " 구타나 화기에 의한 부상의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자르카위는 공습 당시 밀폐된 공간에 있었던게 분명한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자르카위의 정신적 지도자인 셰이크 압둘 라흐만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FBI의DNA검사를 통해 자르카위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인 윌리엄 콜드웰 미군 소장은 당시 공습이 이뤄진뒤 28분 만에 미군들이 자르카위가 은거해 있던 현장에 도착, 숨을 몰아 쉬고 있는 자르카위를 발견한뒤 처치를 시도했으나 곧 사망했다고 말했다.
콜드웰 소장은 자르카위가 "연합군 도착 이후 약 24분, 안가에 대한 첫 폭격후52분 가량이 지난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콜드웰 소장은 현장 도착 당시 자르카위는 코에 피를 흘리면서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숨을쉬고 있었으나 '호흡이 옅고 맥박도 희미해' 생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6월 7일 오후 6시 12분 F-16기를 이용해 폭탄을 투하했으며, 미군은 6시40분 현장에 도착했고, 자르카위는 7시 4분 사망한 것으로 콜드웰 소장은 설명했다.
콜드웰 소장은 자르카위 사망 이후 140차례의 군작전을 실시, 저항세력 32명을사살하고 178명을 붙잡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자르카위 시신 부검의는 자르카위가 약간 비만이지만 대체로 건강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바그다드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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