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 취재팀과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난 19일. 베벌리는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한국과 프랑스와의 경기가 있었던 이날 새벽, 대구의 캠프 헨리로 출근하던 그는 거리가 온통 축제분위기였던 것을 보고 한국팀이 잘 싸웠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이날 오전 거리 곳곳에서는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경적이 울렸고, 젊은이들의 빨간색 티셔츠 물결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는 미국에선 대학축제나 주 소속 미식축구팀·야구팀 등이 그 해 우승을 차지했을 때에나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금요일에는 한국팀 응원단 붉은 악마의 티셔츠인 '투게더 코리아(Together Korea)'를 사서 미국 조지아에 살고 있는 자녀들에게 소포로 부치기도 했다. 이날 자신이 입고 나온 빨간색 티셔츠도 "한국팀이 월드컵에서 2002년의 영광을 다시한번 되살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1무1패인 미국팀도 마지막 경기를 잘 싸워서 한국팀과 함께 16강에 진출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베벌리의 한-미 양국에 대한 축구사랑이다.
그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사랑도 각별하다. 지난달 한국군의 요청으로 교류차원에서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짚을 엮어서 만든 반달모양의 예쁜 지붕이 한국적인 전통가옥의 아름다움을 더해줬고 오순도순 모여서 살아가는 모습이 정겹기만 했다. 특히 전통 안동 하회탈은 외국인들에겐 무섭기도 하면서 웃음이 터져나오도록 만들어져 보면 볼수록 흥미로웠다.
대구에서 1년 4개월째 생활하고 있는 그는 "한국의 은근한 아름다움, 정겨움을 더 경험하고 싶다."며 "군 특성상 많이 다니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주말을 이용해 좋은 곳을 찾아다닐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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