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실력자 김선일씨 유족에 사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라크 무장단체에 살해된 고(故) 김선일씨 사망 2주기를 맞아 이라크 의회 고위 인사가 부산을 찾아와 김씨 부모에게 사죄했다.

이라크혁명최고위원회(SCIRI) 지도자 압둘 아지즈 알 하킴의 아들인 아마르 알 하킴(35)씨가 25일 열린우리당 한병도 의원과 함께 부산 동구 범일동 고 김선일씨 본가를 방문, 김씨의 부친 종규(71)씨와 모친 신영자(61)씨에게 깊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

SCIRI는 이라크 의회 내 과반 다수당인 시아파 정치블록 통합이라크연맹(UIA)의 최대 계파다.

한 의원측에 따르면 알 하킴씨는 이 자리에서 몇 차례 거듭해 "죄송하다"라고 사과한 뒤 "이라크 국민 모두 김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이라크 국민을 대신해 용서를 비는 것이니 (김씨 부모도) 한국 국민을 대신해 용서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모친 신영자씨는 "비도 오고 먼 길인데 찾아 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선일이가 생활했던 이라크에 꼭 가고 싶다"며 알 하킴씨의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 의원측은 전했다.

이에 대해 알 하킴씨는 "이제 이라크의 평화가 다 돼 간다"면서 "평화가 찾아오면 초청할 테니 꼭 와 달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이라크와 한국의 우정은 두터워지고 있다"면서 "평화를 사랑하는 양국 국민들의 의지를 무장 테러세력이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화 내내 두 손을 앞에 모아 정중한 태도를 보인 알 하킴씨는 떠나기에 앞서 고대 이라크 유적의 축소 모형이 부조 형태로 들어 있는 청동 액자를 김씨 부부에게 선물했다.

알 하킴씨 일행은 전후 이라크 재건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열린우리당 한병도 의원의 초청으로 23일 방한했으며, 국내 첫 공식 일정으로 김씨 본가를 찾아갔다.

한 의원측 관계자는 "현재 하킴씨는 UIA 산하 이라크문화 및 이스람연구재단 대표를 맡고 있는데 이번에 이라크 정부 대표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연합)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관장 망신주기' 논란과 관련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응원하며 이 대통령의 언행을 비판했다. ...
정부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해 대구 시민의 식수 문제 해결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당...
샤이니의 키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주사이모'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인정하며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SM...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