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저항공격을 주도하는 알-카에다 조직에 납치됐던 이라크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4명이 모두 살해됐다는 인터넷 성명이 나왔다.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25일 이슬람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비디오 성명을 통해 지난 3일 바그다드 만수르 지역에서 납치한 러시아 외교관 4명을 모두 살해했다고 밝혔다.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미군에 피살된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끌었던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 등으로 구성된 저항세력의 연합체로 지난 20일 피살체로 발견된 미군 병사 2명을 납치한 조직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단체는 "러시아 외교관들에 대한 신의 심판이 집행됐다"며 이는 러시아 정부가 무슬림 형제자매들에게 저지른 고문, 살해, 추방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성명에 첨부해 공개한 비디오에는 검은 옷 차림의 복면을 한 2명이 무릎을 꿇은 인질 한 명의 뒤에 서 있는 모습과 수갑을 찬 다른 인질이 바닥에 엎드려 있는 장면이 들어 있다.
AP통신은 알-카에다 로고가 박힌 이 비디오를 통해 눈에 안대를 한 인질 2명이 참수되고 다른 1명이 총살당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지난 21일 자신들이 인질 석방 조건으로 제시한 러시아 군의 체첸 철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살해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직은 이에 앞서 공개한 인터넷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정부가 향후 "48시간 안"에 무슬림들이 많이 사는 체첸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고 감옥에 구금된 체첸인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었다.
이라크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5명은 지난 3일 외교관들이 많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서부의 만수르 지역에서 차를 타고 가던 중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납치됐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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