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한 공부방] '청춘의 불청객' 여드름

외모에 신경을 한창 쓰는 청소년기. 감추려 해도 쉽지 않고 남의 눈에 쉽게 드러나는 여드름은 가장 고민스러운 문제 중 하나일 것이다.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한다는 생각을 하면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여드름은 언제, 어떤 사람에게 생기나

여드름은 대체로 21세가 되기까지 여자의 80%, 남자의 90% 이상에서 생긴다고 할 정도로 많다. 대부분 사춘기에 발생하므로 남자보다도 사춘기 시작이 이른 여자에서 빨리 여드름이 생기며 고등학생 때는 약 70% 정도에서 여드름이 생긴다고 한다. 18세 이전에는 남자에서 보다 흔하고 증상도 심하지만, 23세 이후에는 여자에서 많고 40대까지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여드름은 왜 생기나

여드름의 정확한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원인으로 알려진 것이 바로 모낭의 비정상적인 각질화, 피지 분비의 증가, P. acne라는 세균의 증식, 염증 반응 등을 들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어느 한 요인으로 여드름이 생겼다고 맹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드름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여드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화장품, 스트레스, 햇빛 노출, 계절, 과도한 땀 분비, 음식 등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은 일부 제품들이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는 특히 성인기의 여드름의 악화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사춘기의 여드름은 겨울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성인기에는 오히려 여름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예전부터 기름진 음식, 돼지고기, 초콜릿 같은 음식들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과학적 근거는 없다.

▶여드름 치료는 어떻게 하나

여드름은 치료를 해도 다시 생기니 치료가 필요 없지 않느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흉터 같은 후유증을 줄이려면 치료가 필요하다. 세안은 하루에 여러 번 하는 것 보다 하루에 두 번 정도 미지근한 물로 항균 비누나 여드름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여 피부를 청결하게 한다. 여드름 전용 스킨이나 토너 제품도 어느 정도 피지 제거나 모공 관리에 도움이 된다. 거울을 보면서 손으로 힘겹게 여드름을 짜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손보다는 깨끗한 면봉으로 짜주는 것이 좋으며 짜고 나서는 깨끗이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우(대구가톨릭대학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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