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넘는 공직 생활을 행복하게 마치고 퇴임할 수 있어 선후배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29일 명예 퇴임한 조명연(사진) 대구지방국세청 북대구세무서장. 1972년 경북도 공무원으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한 조 서장은 만 34년 동안 도청과 재무부, 세무대학과 국세청 본청 등을 두루 거쳤다.
공직 생활의 딱 절반인 17년 동안 국세청에서 근무한 조 서장은 "국세청 근무 초기만해도 민원인들과 직원들과의 다툼이 많았지만 점차 공평 과세 원칙이 정착되면서 요즘은 국민들의 신뢰감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 퇴직하는 세무 공무원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소탈한 성격으로 후배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어온 조 서장은 "구미세무서장과 남대구·북대구세무서장을 거치는 동안 문제가 생길때마다 지시보다는 직원들과의 토론을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섰다."며 "후배들에게 권위보다는 납세자의 입장을 갖고 민원을 처리하라고 당부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세무사 사무실을 내고 새 인생을 시작할 계획인 조 서장은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시원한 마음도 들지만 천직이라고 생각한 공직을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섭섭한 마음도 있다."며 "밖에서 국세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격려를 보낼 생각"이라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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