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연쇄 폭탄테러의 사망자가 190명, 부상자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PTI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이 경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부상자들이 뭄바이 시내와 교외의 31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받고 있는 가운데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하지만 하룻밤이 지난 이날 테러가 발생한 서부철도 구간에는 대부분의 완행열차가 제때 운행되는 등 도시기능이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PTI는 오전 현재 사망자를 190명, 부상자는 624명으로 각각 잡았으나 NDTV는 183명이 사망하고 66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침 서부철도의 주요 기차역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출근길의 시민들로 큰 혼잡을 이뤘고, 모든 학교와 관공서도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테러 과정에서 파손된 객차도 밤새 모두 치워졌다. 다만 이번 테러공격의 대상이 됐던 1등칸의 승객은 60~70명으로 평소의 절반에 그쳤다.
철도청 관계자는 "장거리 열차를 제외한 처치게이트-보리빌리와 비라르-나이가온 구간 등의 모든 시내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빌라스라오 데시무크 마하라슈트라주 총리는 "이번 테러가 초·중·고교나 대학, 관공서 등 도시의 일상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뭄바이는 물론 뉴델리와 콜카타 등 모든 대도시의 공항과 철도역 등에는 이날도 적색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경찰의 검문검색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카슈미르 3대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하나인 'LeT(성스러운 군대)'나 인도 이슬람 학생운동(SIMI) 등이 이번 테러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 2003년 뭄바이 연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됐던 조직이다.
뭄바이 경찰청의 예시완트 파틸 수사국장은 "우선은 어떤 종류의 폭탄이 사용됐고, 어디에 설치됐는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사상자가 머리와 가슴 부위를 다친 것으로 볼 때 선반 위에 놓여져 있던 가방에서 폭탄이 터졌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파틸 국장은 이어 "이번에 자살폭탄 수법이 동원됐는지, 아니면 타이머를 이용한 원격조종 방식이 사용됐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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