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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정말 풀려난거죠?"…동원호 가족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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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리 아들이 풀려난 게 맞긴 맞나요. 언론에서는 아들과 선원 전원, 그리고 선박이 공해상에서 우리 측에 안전하게 인도돼 귀항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도무지 믿기질 않아요."

소말리아 무장 괴한들에게 피랍된지 117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된 동원수산 소속 제628 동원호 선장 최성식(39) 씨의 부모 최내수(70·울진 근남면)·장춘란(64) 씨 부부는 31일 아들이 탄 배가 공해 상에서 미군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케냐의 몸바사항으로 이동중이라는 석방소식에 가슴을 쓸어 내리며 기뻐하면서도 확실한 것이냐며 몇번이나 되묻는 등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피랍된 이후 지난 4개월동안 아들 걱정에 숱한 날을 불면으로 보내며 끼니도 먹는둥 마는둥 했던 최 씨 부부는 석방소식이 전해진 29일부터는 물 한 모금도 제대로 넘기지 못한 채 뜬 눈으로 꼬박 밤을 지새웠다. 장 씨는 "그동안 남모르게 피 말랐던 심정을 어떻게 말로 다 하겠습니까. 29일 일만 해도 석방협상이 타결됐는데도 이행절차가 끝나지 않아 배가 이틀간 무장 괴한들이 활동하는 소말리아의 오비아항 부근 해상에 머물러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땐 정말 숨이멎는 것 같았어요. 정말 풀려 난 거죠."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최 씨는 그동안 잘 참아준 아내, 무엇보다도 남편의 무사귀환을 빌며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린 부산에 사는 큰 며느리의 의연한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석방을 위해 힘을 모아준 회사측과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는 인삿말도 잊지 않았다. "아들이 돌아오면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얼큰하게 끓여 먹여야죠."

동원호는 지난 4월 4일 납치됐는데 최 선장은 수산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배를 타 20여 년간 선원생활을 거친 후 선장이 돼 나간 첫 조업에서 이같은 불행을 당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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