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을 시리즈' 향한 프로야구 4강 다툼 치열

올 여름 맹위를 떨쳤던 폭염의 기세가 수그러지고 있으나 '가을 시리즈'를 향한 프로야구의 4강 다툼은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는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주말 2연패를 당했지만 57승34패3무(승률 0.626)를 기록, 2위에 7게임 차로 여유있게 앞서나가며 사실상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중상위권 팀들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위 한화(50승41패2무·0.549)와 3위 현대(51승43패1무·0.543)는 후반기 들어 수시로 자리를 바꾸고 있다. 후반기 한동안 3위로 밀렸던 한화는 최근 5연승 행진하며 2위로 올라섰다. 두 팀은 시즌 막판까지 숨막히는 2, 3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자리는 종반을 치닫고 있는 현재까지 주인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21일 현재 KIA가 44승44패3무(0.500)로 4위를 달리고 있지만 5위 두산(43승46패2무·0.483)과 6위 SK(47승51패1무·0.480)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후반기 주춤했던 두산은 19, 20일 선두 삼성을 상대로 2연승, 5위로 올라서며 4위와의 간격을 1.5게임 차로 좁혔다. SK도 KIA와의 간격을 2게임 차로 유지하고 있다.

KIA와 두산, SK의 4강 다툼은 페넌트레이스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20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선발 임동규 등 투수진들이 호투했으나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점수를 내주고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1대 2로 패했다. 19일(2대 3)에 이은 이틀 연속 1점차 패배였다.

삼성은 3회 좌익수 김종훈이 두산 고영민의 좌전안타를 더듬는 실책으로 1사 2루의 위기를 자초한 후 시즌 중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강동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6회 1사 2, 3루에서 김한수의 희생플라이로 1대 1로 균형을 맞췄으나 7회 2사 1, 3루에서 두산 안경현에게 결승 1타점 중전안타를 맞고 주저앉았다.

삼성은 이날 1회 무사 1루에서 조동찬의 보내기번트가 병살 처리되고 9회 1사 1, 3루의 동점 찬스에서 김종훈의 스퀴즈 번트가 실패하는 등 번번이 작전이 먹혀들지 않아 힘든 경기를 펼쳤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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