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이 '부드러운 경찰'로 바뀌고 있다.
'무섭고, 엄격한 경찰'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대구경찰청은 청사내 대강당에 영사기 2대와 돌비(Dolby) 디지털 음향시설을 완비, 30일 '포돌이 시네마' 개관식을 가졌다. 바쁜 업무로 극장을 찾기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
경찰관 가족들은 물론, 대구경찰청 주변 주민들도 초청할 계획이다. 엄격한 출입 통제를 하는 경찰청 청사지만 영화를 통해 시민들이 한번쯤 경찰청사를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대구경찰청은 매월 2차례씩 최신 개봉작을 상영한다. '한물간'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은 물론, 직원들이 만족하는 '시네마'를 만든다는 것이 목표.
대구경찰청은 지난 5월 어린이날에도 수천 명의 어린이들을 청사로 초청, 청사 개방행사를 갖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었다.
경찰 변화를 이끄는 주역은 김석기 대구경찰청장. '부드러운 경찰'을 강조해온 그는 "경찰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면, 시민들에 대한 치안서비스도 자연스레 좋아진다."며 영화관 등 각종 직원 복지시설 확충에 노력해왔다. 영화관람 문의. 053)761-6491.
한편 대구 북부경찰서는 유치장에 벽화를 걸었다고 31일 밝혔다. 북부경찰서는 콘크리트 벽과 쇠창살 뿐이었던 유치장 환경이 삭막해 부드러운 환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벽화는 그림에 소질이 있는 전·의경들이 그려 경찰서 재정투입도 최소화했다.
박형경 북부경찰서장은 "유치장이 너무 딱딱하고 긴장된 분위기였다."며 "이제는 유치인의 인권도 생각할 때가 됐으며,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유치인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부여해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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