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궁금합니다] "속 시원하게 보세요" 내시경 검사

지난해 4월 어머니가 장 내시경검사를 받던중 잘못하여 장이 찢어지는 사고가 있었다는 김모씨. 연결수술로 다행히 어머니가 좋아졌지만 내시경에 대한 상세한 것을 알고 싶다고 했다. 내시경검사시 주의할점과 어떤 경우에 내시경을 해야하는지 알아봤다.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조광범 교수에게 질문했다.

◈궁금증1-어떤 사람이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하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경우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받아봐야한다. △치료를 하여도 치료반응이 없거나 소화불량 증상이 있는 경우 △매스껍거나 토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 △빈혈이나 체중감소가 있는 경우△ 짜장같은 검은 변을 보거나 피를 토하는 경우△ 상복부에 통증이 있는 경우 △대변이 가늘게 나오거나 배변이 수월하지 않는 경우 △ 대변에 피가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한다.

위와 같은 증상이 없어도 규칙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검사를 받아야할 나이나 검사 간격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만 위내시경은 40세 이상부터 보통 1-2년마다 한번씩 하는것이 좋다. 가족중에 위암이 있었던 경우에는 1년에 한번하도록 권한다. 대장내시경은 50세 이상 부터 5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도록 권한다. 가족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 이보다 일찍 검사를 받도록한다.

◈ 궁금증2- 수면내시경을 피해야하는 경우도 있는가

검사자의 90%이상이 수면내시경을 택하고 있을만큼 수면내시경이 보편화됐다. 수면내시경의 장점은 정맥으로 약물을 투여한후 수면상태를 유도하기 때문에 불쾌감이나 시술당시의 구역질등으로 불편감이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시술자 입장에서 환자가 힘들어 하지 않으므로 관찰하려는 부위 구석구석을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으로 약제가 호흡을 억제할수있으므로 호흡곤란 저산조증 빈맥 부정맥등이 생길수있다. 따라서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심장 및 폐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특히 심한 코골이가 있는 사람은 수면내시경을 검사를 피하는것이 좋다.

수면 내시경이 아닌 일반 내시경의 경우 고혈압환자에서는 혈압상승의 가능성이 있을수있다.또 호흡기 질환자나 중증 순환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 내시경보다 수면내시경을 하는것이 좋다.

◈궁금증3- 내시경을 통해 병이 옮지는 않은지

위내시경을 자주 받으면 위암이 생긴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나 이는 전혀 근거없는 말이다. 내시경 검사를 자주 하여도 암이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조기발견이나 암으로 발생하기 전에 발견하는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경우는 내시경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다. 내시경을 통한 감염은 그람음성 간균및 마이코박테리아등 외인성 미생물이 내시경을 통해 감염될수있다. 또 입속이나 호흡기 점막에 있던 균이 내시경 시술을 통하여 핏속이나 무균상태인 인체부위에 침투할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부적절하게 소독된 내시경이 미생물의 전파를 매개할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것이 의료계의 입장이다.

조광범 동산병원 내과교수는 " 최근 내시경 소독문제가 문제가 되고있지만 내시경학회에서 학회차원의 내시경기기 세척 및 소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여 소독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주의를 당부하고있다" 고한다.

◈궁금증4- 캡술형 내시경도 있다고 하던데

최근에는 내시경 튜브없이 물과 함께 삼키는 캡술내시경이 개발되어 사용되고있다. 길이 26mm 직경11mm의 플라스틱 제품을 물과 함꼐 함키면 8시간동안 매초 2장의 화상을 촬영하고 대장으로 배출된다. 검사방법이 편리하다는 이점은 있으나 비용이 비싸고 조직검사라든지 용종게거등의 치료적인 시술을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소장질환을 관찰할때는 캡술내시경이 유용하다.

이외에 코로 들어가는 경비내시경은 입으로 들어가는 내시경의 반정도인 약 5mm크기로 코부분을 마취한후 코로 삽입한다.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경구내시경보다는 불편감이 덜하며 검사중 말도 할수있어 주목받고있다. 그러나 시야가 기존의 내시경보다 제한이 심하고 용종제제등 치료적 기능이 제한되었어 입으로 들어가는 내시경과 병행해 사용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김순재 편집위원 sjkim@msnet.co.kr

◎ 내시경검사 주의할 점

*최소 6시간의 금식이 필요하다.

*혈압약과 심장약을 복용하는 경우 당일 아침 일찍 복용한다.

*당뇨환자는 당뇨약과 인슐린은 검사후 식사한 후에 복용한다.

*검사후 약 1-2시간 정도는 금식한다.

*식사를 할때는 부드러운 음식부터 시작한다.

*수면내시경을 한 직후 운전이나 정밀한 작업은 피한다.

◎ 이럴땐 반드시 검사받으세요.

☞위내시경검사가 필요한 증상

상복부 불쾌감 혹은 통증, 신트림,공복시 복통, 속쓰림, 체중감소, 현기증, 흑색변및 토혈등

☞장내시경검사가 필요한 증상

지속적인 변비, 설사, 복통및 항문으로 피가 나오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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