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는 지금 주거혁명중] 친환경 건축물이란?

환경문제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기존의 건축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건축적 대안들이 대두되고 있다.

첫 시발점은 지난 1992년 리우 환경정상회의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개발의 상충이 아닌 공존의 개발방식이 중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환경 친화건축에 대한 기술개발과 보급의 중요성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친환경건축물이란 에너지절약과 환경보전을 목표로 '에너지 부하 저감, 고효율 에너지설비(energy), 자원 재활용, 환경공해 저감기술(environment) 등을 적용해 자연친화적(ecology)으로 설계, 시공하고 유지·관리한 후 건물의 수명이 끝나 해체될 때까지도 환경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계획된 건축물'을 말한다.

이런 친환경건축이 추구하는 건축적 목표는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지구환경의 보전(Low Impact)이다. 건물이 생성, 유지, 해체되는 과정 동안 에너지절약, 대체에너지 이용, 자원절약, 긴 수명의 건축 구현, 폐기물의 적정처리 등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둘째, 자연환경과의 친화성(High Contact)으로 인간도 자연생태계의 일부임을 인식하고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가장 쉬운 사례가 지역 생태계에 적합한 생물서식지(biotope)를 조성하거나 거주자와 초목과의 사이에 친밀한 관계를 창출하고 복원하기 위한 식재조성, 옥상녹화 등이다

셋째는 거주환경의 건강성과 쾌적성(Health and Amenity)의 추구이다. 친환경적으로 건축하더라도 건물에 거주하는 거주자들에게 불편함과 불쾌감을 주지 않고 보다 건강하고 쾌적하며 풍요한 삶을 보장하는 포괄적인 개념을 수용한 것으로 각종 유해물질 저함유 자재의 사용과 실내오염물질 농도감소, 환기설계, 실내소음 저감 등이 해당된다.

이와 같이 친환경건축물은 건축물의 계획, 설계, 생산, 유지관리 그리고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총체적으로 에너지 및 자원을 절약하고 자연경관과의 유기적 연계를 도모해 자연환경을 보전하며 인간의 건강과 쾌적성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개념을 통해 지구환경을 보전하는 관점에서 에너지, 자원, 폐기물 등의 한정된 지구자원을 고려하고, 작게는 단지 주변의 자연환경과 친화하고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게 하여 거주자가 생활 속에서 자연과 동화되어 체험하는 건강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축을 구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최동호 대구가톨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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