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애지중지 키워온 장뇌삼 수십만 뿌리가 한꺼번에 사라져 조용한 시골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16일 전남 구례군 토지면 당치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초.중순께 이 마을 산자락에 심어진 장뇌삼 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주민들은 '장뇌삼 영농조합법인'을 꾸려 올 봄 씨앗을 뿌리고 묘목을 옮겨 심어 총 59만 뿌리를 재배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도난 당한 장뇌삼은 50만 뿌리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은 20여일 간 이 곳을 돌보지 않은 터라 언제 도난을 당했는지 조차 알 수 없었으며 더욱이 국비와 군비, 자비 등 총 3억원의 거금과 정성을 들였기에 상실감은 더욱 컸다.
주민들은 경찰과 군 등에 도움을 요청, 군 의회가 나서 현장조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절도범들이 워낙 능숙하게 장뇌삼을 쓸어간 탓에 별 다른 단서를 찾지는 못했다.
마을 이장 김모(49)씨는 "멧돼지나 들짐승들의 소행인가 싶어 둘러 봤지만 현장은 너무 깔끔했다"며 "외지의 전문 절도범들이 노인들 뿐인 마을에 와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법인 대표 김모(48)씨는 "대부분 1-2년생이어서 아직 약재로 쓰기 어렵고 재이식해 키우기도 힘든데 누가 장뇌삼을 훔쳐 갔는지 모르겠다"며 막막해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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