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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서울 축구팬들에게 배신당한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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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시리아의 아시안컵대회 예선전이 열린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고작 2만4천여명의 관중이 찾는 데 그쳤다. 경기장 상단에는 대부분 비었고 여기저기에 빈 자리가 많아 휑한 느낌을 줄 정도였다. 경기장 전체 수용 규모 6만6천여명의 절반도 되지 않는 관객 규모로 올해 서울월드컵경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경기 중 최소 관중이었다.

이같은 사실은 A매치 대부분이 서울에서만 열리는데 대해 분노해 온 지방 축구팬들을 더욱 화나게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금까지 A매치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이유 중 하나로 경기 흥행을 위한다는 점을 내세워 왔으나 이날 경기장에 최소 관중이 찾아 이같은 말이 무색하게 됐다.

이날 관중이 적은 이유로 경기 상대인 시리아가 약하다는 점과 입장권 가격이 2~5만 원으로 비싸다는 점, 북핵 사태의 여파 등이 꼽히고 있으나 서울에서 A매치가 자주 열리다 보니 서울 축구팬들이 목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 상대의 매력이 떨어져 외면했다는 것이 더 정확한 분석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결과적으로 믿었던 서울 축구팬들에게 배신(?)당했다.

이날 경기 결과가 실망스럽게 끝난 데다 경기장 열기도 뜨겁지 않자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는 축구팬들의 성토가 줄을 이었다. 때마침 전남 드래곤즈의 서포터스 회장은 한 방송에 출연, A매치의 서울 독식을 비난하며 서울과 지방 간 A매치 비율을 최소한 50대 50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지방 축구팬들은 1천만 명 이상이 사는 서울에서 겨우 2만4천여 명의 관중이 모인 것을 보고 지방에서 A매치가 열릴 경우 그보다 훨씬 많은 관중들이 찾을 것이라며 대한축구협회를 조롱할 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동안 간간이 약한 상대와의 A매치를 지방에서 열며 지방 축구팬들을 무시한 데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앞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상대와의 A매치를 지방에서 열 경우 더욱 철저히 외면할 지도 모르겠다. A매치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안이한 행정은 경기 결과 만큼이나 씁쓸하고 실망스럽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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