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 홍콩영화 '무간도'의 리메이크작 '더 디파티드(The Departed)'에 이어 지난 주말에는 일본 공포영화 '주온'의 리메이크작 속편인 '더 그러지2(The Grudge 2)'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 아시아 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들이 잇따라 북미지역에서 흥행 성공을 기록하고 있다.
13~15일 북미지역 박스오피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일본판 오리지널의 감독 시미즈 다카시가 2004년 '더 그러지'에 이어 또다시 메가폰을 잡은 '더 그러지2'는 사흘 동안 2천2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1위로 개봉했다. 전 주 1위였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더 디파티드'는 1천870만 달러로 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탄탄한 흥행세를 지속하며 스코세이지 감독 영화 중 최고의 흥행수입을 기록할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코미디영화로 기대를 모았던 '올해의 인물(The Man of the Year)'은 1천225만 달러로 3위에 그쳐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런 성적을 냈다. 이 영화에서 로빈 윌리엄스는 TV 코미디언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투표집계 기계가 고장나는 바람에 덜컥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로 등장, 특유의 코믹 연기를 선보이지만 비평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더 그러지2'는 지난 2004년 개봉해 히트를 기록했던 '더 그러지'의 속편으로 첫번째 영화의 스타였던 세라 미셸 겔라가 초반에 잠깐 카메오 출연을 한 뒤 주인공의 바통을 새 스타 앰버 탬블린에게 넘겨준다. 세라 미셸 겔라의 여동생으로 등장하는 탬블린은 영화 시작 부분에서 언니를 도우러 도쿄로 상경한 뒤 언니가 초자연적인 힘에 홀렸음을 알게 되고, 자신도 악령의 힘에 휘말리게 된다.
'더 그러지2'는 '더 그러지'와 마찬가지로 샘 레이미 감독이 운영하는 저예산 전문 제작사인 고스트하우시 픽처스가 2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만들었다. 영화는 대부분의 공포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개봉 전 언론 시사회를 열지 않았고, 개봉 후 나온 평가에서도 그리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비평과 상관없이 호러영화를 찾는 팬들의 호응으로 1위로 개봉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더 그러지'가 올린 3천900만 달러의 개봉 기록에는 훨씬 못 미쳤다.
한편 두 편의 새 개봉작이 주말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프로레슬러인 존 세나가 주연을 맡은 20세기폭스의 액션 스릴러 '더 마린(The Marine)'이 700만 달러로 6위, 제네렉시언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기독교 성경 이야기 '왕과의 하룻밤(One Night with the King)'이 430만 달러로 9위로 각각 개봉했다.
전체적인 박스오피스 수입은 큰 상승세를 나타내 톱 12편의 영화가 총 1억8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 상승했다.
4, 5위에는 '오픈 시즌'(1천100만 달러)과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그 시작'(775만 달러)가 차례로 올랐으며, '가디언'이 585만 달러로 7위, '이 달의 모범사원'이 560만 달러로 8위, '잭애스 넘버2'가 330만 달러로 각각 10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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