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조성된 자금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민주노동당 심상정(비례대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13곳의 비수도권지역 금융기관에서 조성된 자금 468조 1천억 원 가운데 대출된 338조 1천억 원을 제외한 129조 3천억 원이 수도권으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 의원이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에서 조성된 자금의 역외유출은 다른 지역보다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지역 경우, 총수신 45조 2천억 원 가운데 총여신 27조 9천억 원을 제외한 17조 3천억 원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으로 빠져나가 비수도권의 광역단체 가운데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역시 총수신 53조 7천억 원 가운데 총여신 39조 6천억 원을 뺀 14조 1천억 원이 수도권으로 유출돼 경북·부산에 이어 세번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부산은 15조 6천억 원이 수도권으로 유출됐고 전남 11조 5천억 원, 전북 11조 5천억 원, 광주 4조 3천억 원 등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갔다.
심 의원은"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을 투입해 금융구조조정을 하면서 규모가 작은 서민 금융기관과 지방 금융기관이 잇따라 폐쇄된 것이 역외유출의 가장 큰 이유"라며 "비수도권 자금의 역내 환류 촉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버스 타곤 못 가는 대구 유일 '국보'…주민들 "급행버스 경유 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