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조성된 자금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민주노동당 심상정(비례대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13곳의 비수도권지역 금융기관에서 조성된 자금 468조 1천억 원 가운데 대출된 338조 1천억 원을 제외한 129조 3천억 원이 수도권으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 의원이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에서 조성된 자금의 역외유출은 다른 지역보다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지역 경우, 총수신 45조 2천억 원 가운데 총여신 27조 9천억 원을 제외한 17조 3천억 원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으로 빠져나가 비수도권의 광역단체 가운데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역시 총수신 53조 7천억 원 가운데 총여신 39조 6천억 원을 뺀 14조 1천억 원이 수도권으로 유출돼 경북·부산에 이어 세번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부산은 15조 6천억 원이 수도권으로 유출됐고 전남 11조 5천억 원, 전북 11조 5천억 원, 광주 4조 3천억 원 등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갔다.
심 의원은"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을 투입해 금융구조조정을 하면서 규모가 작은 서민 금융기관과 지방 금융기관이 잇따라 폐쇄된 것이 역외유출의 가장 큰 이유"라며 "비수도권 자금의 역내 환류 촉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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